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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아들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국립암센터 전문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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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아들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국립암센터 전문의 적발

입력
2015.07.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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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전문의가 고등학생 아들을 자신의 논문 제1저자로 올린 사실이 보건복지부의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복지부는 8일 공개한 ‘국립암센터 종합감사 결과’를 통해 이 병원 과장인 전문의 A씨가 자신이 교신저자인 논문 3편을 발표하면서 16세 고등학생 아들을 암센터 직원으로 표시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2014~2015년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아들이 국립암센터에 속하지 않았으며 논문에 대한 기여도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A씨는 “아들이 논문 작성에 이바지했지만 마땅한 규정이 없어 암센터에 직원으로 채용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국립암센터장에게 “A씨가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를 했다"며 "임직원 행동강령에 따라 문책하라”고 명령했다.

복지부는 감사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연구논문 134건 중 17편에 저자로 등재된 90명이 연구에 참여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국립암센터에 연구논문과 관련한 일제조사를 벌여 검증하고 소명이 부족한 사항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처를 하라고 통보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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