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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IT 신세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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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IT 신세계 구축한다

입력
2015.07.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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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택 KAIST 원자력공학과 교수(왼쪽)와 연구팀이 개발한 30W급 광역 무지향성 무선충전 송수신 장치.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들이 진화된 IT 기술 개발에 성공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속도 향상과 무선충전 범위 확대 등 실용적인 분야에 혁신을 불러올 전망이다.

원유집 한양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폰의 속도와 수명을 대폭 개선시키는 기술인 ''WALDIO'(Write Ahead Logging Direct IO)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의 주 원리는 스마트폰에 불필요한 데이터가 기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오래 쓸 경우 데이터 저장과 삭제가 반복되면서 속도가 느려진다. WALDIO 기술을 쓰면 스마트폰에 기록되는 데이터량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어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도 있다고 원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로 원 교수팀이 기술을 적용해본 결과, 스마트폰 속도가 기존보다 약 14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의 경우 속도가 20배까지 빨라졌다. 저장장치의 사용량이 줄어드니 수명도 약 39% 가량 연장될 것으로 추정됐다.

무선충전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임춘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팀은 50㎝ 이내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한 자기장 기반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대부분의 무선충전 방식은 송신기에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접촉식 충전방식이다. 충전을 시키면서 사용하기 어렵고 기기를 떼면 곧바로 충전이 끊긴다. 비접촉식 충전방식도 연구되고 있지만 10cm 이상 떨어지면 충전이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임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자체 개발한 쌍극형 코일 공진방식(DCRS)을 응용해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송신코일과 수신코일을 십자형으로 배치해 회전자기장을 발생시켜 전력을 송수신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1㎡ 넓이의 평면형 송신기로 실험한 결과 50cm 안에 임의로 놓인 스마트폰에 1W씩 30대, 노트북에 2.4W씩 5대에 무선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다. 최대 전력전달 효율은 34%로 측정됐다.

임 교수는 "새로운 무선충전방식은 실용화가 가능하고 위치·방향의 제약없이 충전할 수 있는 구조"라며 "자기장 수준을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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