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친환경 저발화성 담배 판매를 확대한다. 저발화성 담배는 입으로 빨아 들이지 않으면 저절로 꺼진다. 그만큼 부주의하게 버린 꽁초 때문에 발생하는 화재 위험을 막을 수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2일부터 담배사업법에 따라 국내 담배 제조공장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에 저발화성 담배 기술이 의무 적용된다. 이에 KT&G는 일찌감치 관련 기술인 블루밴드를 개발했다. KT&G는 블루밴드와 관련해 총 5건의 독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밴드는 고속으로 진행되는 담배 제조 공정 과정에서 천연 특수물질을 궐련지에 입히는 기술이다. 블루밴드 기술을 활용하면 외국의 저발화성 궐련지를 따로 수입해 씌우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그만큼 한 단계 진화된 기술로 평가 받는다. KT&G는 블루밴드 기술을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하면서 외산 저발화성 궐련지를 수입하지 않아도 돼 연간 400억원 이상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G는 2013년 7월 처음으로 ‘더원’ 제품 3종에 블루밴드 기술을 적용했다. 이후 제품 적용을 늘려 지금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KT&G 모든 제품에 블루밴드 기술이 적용됐다. KT&G는 유럽연합(EU)과 호주 등 저발화성 담배가 의무화된 국가에 수출하는 제품에도 블루밴드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KT&G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담뱃갑 내부 속지를 기존의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알루미늄 박지(알루미늄을 입힌 종이) 대신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일반 속지를 개발해 ‘에쎄’와 ‘레종’, ‘더원’ 등 KT&G의 주요 제품에 사용 중이다. KT&G 관계자는 “담배의 품질 향상 뿐만 아니라 블루밴드 같은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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