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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내가 원빈 인기? 나 절단 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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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내가 원빈 인기? 나 절단 나유~"

입력
2015.07.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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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보다 더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백주부' 백종원이 자신의 인기 이유를 "의문"이라고 했다.

백종원은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tvN '집밥 백선생' 세트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이 요즘 좋아해줘서 무척 기분 좋다"며 "제주도 한 번 가려고 공항에 갔다가 사진 요청이 하도 많아 비행기를 놓칠뻔 했다"고 달라진 일상을 얘기했다.

인기 비결에 대해선 "묘하게 흐름을 잘 탄 사람"이라며 "실수한 게 인기다. 참 희한한 사회구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기가 장동건, 원빈과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말이 나오자 백종원은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큰일 날 소리 하지 마라. 그러면 난 절단난다"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현재 인기의 불씨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첫 방송을 떠올리며 "방송 말투가 따로 있었는데 생방송이고 당황해서 실수했을 때 원래 말투가 나왔다. 처음엔 그것을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이 원망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실수를 이상하게 시청자들이 좋아하더라. 나는 똑똑한 사람이다. 그 게 잘 통하나 싶어서 그냥 평상시처럼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통 능력이 좋다는 분석에 대해선 "사실 1년간 게임에 중독된 적이 있다"며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채팅창 보고 말하면서 요리하는 것은 게임에 비해 일도 아니다"라면서 웃었다.

외식사업가, 요리연구가 등 각종 수식어 중에서도 '백주부' '백선생'이라는 별명에 강한 애착을 나타기도 했다. 쉐프나 요리사와 같은 칭호에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백종원은 "10년 전에는 사장이 가장 좋았고 최근에는 대표가 있어보여 좋았다. 방송을 하면서는 백선생, 백주부란 말이 좋다"면서 "쉐프나 요리사는 아니다. 감히 그 이름을 더럽힐 수 없다. 단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추구하고 있는 음식은 자전거로 얘기하면 세발 자전거"라며 "누구든 안심하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나는 자전거 판매점 주인이고 쉐프는 사이클 선수다"고 비유했다.

백종원은 최근 맹기용 쉐프의 입지를 좁혔던 꽁치 통조림 요리를 방송에서 선보여 때 아닌 '디스' 논란을 낳기도 했다.

백종원은 "전혀 그렇지 않고 아무 상관 없다. 이미 오래 전에 촬영된 것이지 의도적으로 같은 아이템을 쓰지 않았다"면서도 "악성 댓글의 선배로서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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