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이통장연합회 “캠프롱 조기 반환해야”
강원 원주시 이통장연합회는 8일 원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캠프롱 터 조기 반환을 정부에 촉구했다.
연합회는 “원주시는 캠프롱 터에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하려고 2010년부터 준비했으나, 토양오염복원 비용부담과 관련해 주한미군과의 협상 결렬로 공여지 반환이 지연되고 공원조성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어 “캠프롱 터는 원주시가 매입대금의 78%를 지급했는데도 정부부처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현실에 시민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주 이통장연합회는 이날 정부에 조속한 반환일정을 제시를 촉구하고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주시 태장동 캠프롱은 2010년 6월 폐쇄된 주한미군기지. 원주시는 캠프롱 부지 34만여㎡에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2013년 6월 국방부와 토지매입계약을 했다. 원주시는 캠프롱 토지대금 694억 원 가운데 515억 원을 이미 납부한 상태로 내년 완납할 계획이다.
그러나 토양오염 복원문제를 놓고 미국 측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며 반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토양오염 복구비용을 미국 측에서 부담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미국 측은 주한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을 근거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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