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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포석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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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포석이 싫다

입력
2015.07.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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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 B조 제2국

백 박정환 9단 흑 박영훈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1 준결승전 두 번째 판은 2014년 10월 1일에 열렸다. 전날 1국에서 박정환이 거의 다 이겼던 바둑을 아쉽게 역전패했기 때문에 과연 이번 판에 설욕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박영훈이 여세를 몰아 2연승으로 결승에 오르게 될지, 바둑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박영훈이 첫 수를 우상귀 소목에 두자 박정환이 대뜸 우하귀 화점을 차지한 게 눈길을 끈다. 2를 좌상귀 화점에 두면 상대가 중국식 포석을 펼치는 게 싫다는 뜻이다. 3 때 4로 소목을 택한 것도 역시 마찬가지 의미다. 박정환이 뭔가 단단히 준비를 한 느낌이다.

좌하귀에서 5부터 8까지 진행한 다음 예전에는 참고1도나 참고2도가 많이 두어졌는데 요즘은 실전처럼 형태를 결정짓지 않고 손을 빼서 다른 곳에 먼저 두는 변화가 종종 등장한다. 5부터 8까지 교환이 일종의 선수 활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상귀에서는 10부터 12까지 진행한 다음 흑이 그냥 15로 벌리는 변화가 최근에 프로들의 실전에서 자주 보였는데 이 바둑에서는 박영훈이 먼저 13, 14를 교환한 다음 15로 벌렸다. 이후 16, 18까지의 형태도 역시 한동안 크게 유행하던 정석 수순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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