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 문광부 등 연계 요청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세계유산 관광사업단’을 구성하자고 정부에 제의했다.
송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제역사유적을 찾아온 관광객이라면 익산과 충남 공주, 부여의 유적지를 다 방문하기 때문에 지역간 연계 시스템이 중요하다”며“올해 설립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세계유산 관광사업단 업무를 보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전북은 지난해 농악에 이어 2년 연속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결과를 얻었다”며“내년에는 정읍 무성서원 등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3년 연속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한 곳은 경기도 밖에 없다.
도는 이번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익산시와 협력해 4개 분야, 38개 사업에 7,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미륵사지석탑 복원작업과 왕궁유적지 발굴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전주 한옥마을과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등과 연계한 관광 프로젝트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도는 향후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남원ㆍ장수 가야고분, 고창 서남해안 갯벌 등 지역문화유산을 등재 대상으로 삼아 지역의 대표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송 지사는 “독일의 경우 40개의 세계유산을 가지고 있는데 상호 연계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은 물론 생각보다 홍보도 잘한다”며“전북도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 여건 조성과 함께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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