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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찬 "잘생김 없지만 친근함이 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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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찬 "잘생김 없지만 친근함이 내 매력"

입력
2015.07.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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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종영드라마 '프로듀사'는 비단 스타들의 잔치로만 끝나지 않았다. 드라마(혹은 영화)의 의무인 신예 발굴에 여느 작품보다 충실했다. '프로듀사'는 2015년 상반기 '흙 속의 진주'들을 캐냈다. 극중 뮤뱅 막내작가로 나온 김선아와 다른 한 명은 공효진의 동생 탁예준을 연기한 김희찬이다. 둘 다 공교롭게도 키이스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드라마 첫 출연이다.

"2012년 단편영화로 데뷔했다. 드라마는 처음인데 시작부터 좋은 작품에 좋은 역할을 만나 영광이다. 원래 욕심쟁이인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프로듀사'의 오디션을 봤나.

"아마 전국의 모든 신인배우들이 다 응시하지 않았을까.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다는 마음 밖에 없었다. 내가 붙겠다는 확신은 솔직히 없었다. 탁예준이라는 역할을 알고 들어간 게 아니었다. 캐스팅 이후에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어떻게 연기할까 부담이 컸다."

-극중 누나에게 속정 깊은 남동생이 잘 어울렸다.

"연기에 앞서 누나가 둘 있는 친구의 모습을 많이 참고했다. 살갑지 않게 툭 뱉는 통화 내용, 누나를 잘 따르다가도 까부는 모습 등을 물어보고 참고했다."

-동그란 외모도 남동생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뛰어나게 잘생긴 외모는 아니다. 그렇다고 보기 힘들 정도도 아니지 않나. 친숙하게 생겨서 친동생 같은 외모라고 생각한다. 친근한 게 매력인 것 같다."

-실제 가족관계는.

"극중에서는 누나가 있는 남동생이었지만 세 살 차의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과는 무뚝뚝한 관계다. 오빠가 '프로듀사'에 나온다고 기뻐한 적을 못봤다. 김수현 선배를 본다고 부럽다는 말은 하더라."

-극중 누나 공효진과의 호흡은.

"공효진 선배가 한참 어리고 부족한 신인임에도 잘 챙겨줬다. 바쁜 스케줄에도 초짜 신인에게 시간을 내 마음을 써준 게 감동이다. 연기하는 동료라기 보다 진짜 어린 동생으로 보였을 거라 생각한다."

-러브라인의 결말은 어땠나.

"예준이는 누나와 준모 형의 바라기다. 둘이 잘 되기를 바랐다. 예준이의 입장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말이 됐다."

▲ 임민환기자 limm@sporbiz.co.kr

-드라마 첫 연기가 힘들지 않았나.

"촬영 전에는 어떻게 진행될까, 연기가 다르지 않을까 고민했었다. 시스템의 차이일 뿐 연기는 똑같더라. 촬영 내내 목표가 NG를 내지 말자였다. 준비도 많이 했는데 엉뚱한 곳에서 당황했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데 라면먹는 신을 찍다 땀을 많이 흘렸다. 촬영 중간에 냉장고에 머리를 넣어 식히기도 했다."

-연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

"1~2회 대본을 일찍 받았는데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수천 번 읽었다. 대본을 가지고 아는 형들과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지금도 대사는 전부 기억한다."

-데뷔 후 활동은 어땠나.

"소속사에 들어가기 전까지 2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는데 배우로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은 연기하고 싶은 사람으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 준비 기간이 없었다면 좋은 작품에 출연할 기회, 인터뷰 자리도 없었을 거다."

-소속사에서 될성싶은 떡잎이라 칭찬했다.

"과찬이다. 출연한 독립영화가 영화제에 출품됐는데 연락이 닿았다. 독립영화에서는 우울한 역할을 맡았는데 좋게 봐주셨다. 소속사의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같은 소속사 김수현과는 어땠나.

"선후배를 떠나 거리낌없이 챙겨주셨다. 현장에서 촬영에 임하는 태도 등을 배우려 노력했다. 데뷔 초부터 김수현 선배의 드라마를 보며 좋아했다. 본보기로 삼고 따라야 할 선배다."

-롤모델은 누구인가.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휴학 중인데 이순재 교수님을 존경한다. 이순재 교수님처럼 오래 연기할 수 있고 연기에 소홀하지 않은 배우가 꿈이다."

-올 하반기 활동은.

"영화 '글로리데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본의 아니게 '프로듀사'와 영화를 겹치기 촬영했다. 영화에서는 소심하고 여린 남자를 연기했다. 드라마와 정반대의 캐릭터였는데 신체적 표현으로 두 인물을 구분 지으려 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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