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로결석, 재발이 잘 되는 병이라는데 어떤 검사가 필요할까요?

요로결석은 매우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고,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재발율이 10년 이내에 50% 정도라고 합니다만, 그 재발이 1-2년 만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너무 아팠던 경험에 검사를 남발 할 정도는 아닙니다. 몸에 해가 없는 적절한 검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요로 결석을 알아내기 위한 검사로는 초음파 검사, 경정맥요로조영술, 전산화 단층촬영(CT) 등이 있습니다.
단번에 완전한 검사를 하려면 CT를 이용하면 되는데, 결석의 위치와 크기를 단번에 알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주 작은 결석도 알아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CT는 일반 X선 촬영의 수십 배의 방사선양을 조사하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석의 증상이 있을 때 가장 확실한 검사이긴 하지만 질문 하신 분 처럼 현재 결석의 증상이 없음에도 재발을 우려하여 촬영을 하기에는 조금은 꺼려지기는 검사입니다.
경정맥요로조영술이란 X선에 조영이 되는 물감(조영제)을 정맥에 주사하며 그 물감이 신장을 거쳐 요로로 배설되는 과정을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드물게는 조영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방사선양도 적고 소변이 내려가는 길의 기능적인 폐색을 알 수도 있습니다. 바로 쇄석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요로에 남아있는 조영제가 결석을 파쇄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로 신장과 방광 등 비뇨기계 장기의 모양을 보는 방법인데, 결석이 직접 보이거나, 결석이 요로를 막고 있는 경우에는 신장이 부어 보이게 됩니다. 아쉽게도 요관을 직접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초음파 검사라고 하는 것이 그 자체의 부작용을 걱정 할 필요가 없는 검사이므로, 질병이 의심되니 않는 상황에서는 가장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게다가 결석만을 위해 검사를 하기엔 아쉬울 지 모르나 부수적으로 신장암 같은 다른 질병이 발견 될 수도 있습니다, 결석만 본다는 개념 보다는 건강검진차라도 초음파 검사 정도는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담당의사라면 질문하신 분의 상황에서는 소변검사와 초음파검사 정도를 시행하는 것이 적절할 듯이 보입니다. 더운 여름철엔 소변양이 줄어들어 결석이 더 잘 발생하는 만큼 수분섭취에도 유념하시길 바립니다.
이영훈 원장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비뇨기과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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