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MBC ‘무한도전’의 자유로가요제 커플인 ‘하우두유둘’(유재석 유희열)이 종합편성채널의 새 예능 프로그램에서 의기투합한다.
유재석(43)이 지난달 출연을 결정한 JT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가제)에 유희열(44)이 합류한다고 JTBC가 7일 밝혔다. 유재석에 이어 유희열이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오는 8월 방송 예정이다.
‘유유콤비’가 만나 어떤 방송을 만들어낼지 호기심이 갈만도 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번 신규 프로그램에 유희열 외에 가수 몇몇이 출연하는 걸로 안다”며 “음악과 토크쇼가 결합된 걸로 아는데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유희열은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외에는 고정 출연을 자제해왔다. 데뷔 후 줄곧 음악이 주 소재인 라디오 프로그램 DJ만 맡아오다 2009년 데뷔 15년 만에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MC를 맡았다. “음악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SBS ‘K팝스타’에 출연한 것도 신인 뮤지션 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명분이 있었다. 유재석과 만들어낼 예능프로그램이 어떤 모양새를 지닐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유희열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는 항상 음악이 있었고 친한 음악인들이 등장했다. 2014년 tvN ‘꽃보다 할배’로 페루로 배낭여행을 떠날 때도 가수 이적과 윤상이 동행했다. JTBC 측은 유유콤비의 신규 프로그램 포맷에 대해 극히 말을 아끼고 있다. JT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 포맷이 바뀔 수 있어 아직 외부에 얘기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유재석과 유희열이 출연을 결정했는데 프로그램 포맷도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들어갔겠느냐”며 “이미 큰 틀은 짜였을 것이고 세부 조율만 남은 상황일 것”이란 의견을 냈다.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유재석과 유희열의 새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뜨겁다. ‘국민MC’ 유재석과 ‘감성변태’라 불리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유희열이 방송 호흡을 맞춘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는 ‘이 조합은 정말 강하다’(chwa***, gd***,msh4****) ‘유씨들이 참 유쾌한 듯’(미야***) 등의 글이 올라왔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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