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직원의 전산입력 실수로 8,0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모든 신용카드 사용이 일시 정지되는 불편을 겪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오전 은행연합회에 고객의 연체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전산입력 실수로 데이터베이스 작업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파산 면책을 받고 신용을 회복한 8,200여명이 여전히 ‘연체자’로 등록돼 현대카드뿐만 아니라 이들이 보유한 타 카드사의 카드사용까지 정지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오전 중에 사고를 인지하고 해당 고객들에게 사과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현대카드 이용을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은행연합회, 신용정보회사 등에 관계 기관과 협력해 잘못 올라간 정보를 수정할 것”이라며 “타 카드사에도 일일이 공문을 보내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카드 만이 아니라 다른 카드까지 모두 사용이 정지되면서 해당 고객들의 피해는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측은 필요한 경우 보상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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