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엔 안 내려가? 연애 안 해? 운동 시작한다며?” “시간이 없어서…”
그 동안 ‘빠름 빠름 빠름’과 ‘기가 팍팍’을 외쳤던 KT가 최근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을 조명하는 감성 광고로 공감을 사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기가LTE 출시에 맞춰 방송 광고를 시작한 ‘기가 LTE, 시간을 만들다’ 캠페인이 인터넷 영상 조회수 380만건, 관련 댓글 1만여개를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당 광고는 누구나 일상에서 한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상황에 잔잔하고 서정적인 영상이 더해져 눈길을 끈다. 현대인이 바쁘고 시간이 없는 이유를 느린 화면으로 보여주거나 ‘누군가 야근을 하고 누군가 사랑을 한다’ 등의 문구를 통해 영상을 접한 사람들에게 “내 얘기 같다”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KT 캠페인은 새로운 통신기술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가LTE의 빠른 속도가 당신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는 가치를 전하기 위해 제작됐다”며 “감성을 자극하는 메시지여서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다른 광고보다 반응이 좋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호응은 패러디 제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그맨 김경진씨와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채희선씨 등 유명인들이 광고 형식을 그대로 차용해 직접 제작한 영상이 나오면서 패러디 영상 조회 수만 250만 건을 넘어섰다.
이에 힘입어 KT는 오프라인에서도 공감형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일 수원kt 위즈파크에서는 ‘기가LTE 페스티벌’을 열어 소비자들이 기가LTE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와 드론 레이싱 및 에어쇼 등을 진행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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