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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가 '주업' 택시기사 고의사고211차례 억대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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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가 '주업' 택시기사 고의사고211차례 억대 뜯어

입력
2015.07.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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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차례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 합의금을 뜯어낸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002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고의로 200회 넘게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및 합의금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택시 운전자 윤모(60)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2년부터 법인택시를 몰면서 진로변경 차량이나 신호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일부러 차량 뒷부분을 들이받고 합의금을 요구했다. 윤씨가 이런 식으로 13년 동안 유발한 교통사고는 총 211회. 공소시효(7년)가 지난 사건을 제외해도 105차례에 달하며, 합의금과 보험금으로 1억2,400만원을 받아 냈다.

윤씨는 보험사로부터 수리비를 여러 차례 타내기 위해 사고 차량을 보수하지 않고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기도 했다. 백미러를 테이프로 대충 붙이고 범퍼를 끈으로 묶은 채 택시를 몰다 다시 사고를 내면 수리비 명목으로 계속해서 보험금을 타냈다. 그는 또 녹음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상대 차량 운전자가 욕설을 하면 이를 녹음해 모욕죄로 고소한 뒤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이 저지른 보험사기 횟수로는 역대 최다”라며 “윤씨는 경찰과 보험사의 금융자료 추적을 피하려 합의금을 부인과 아들 계좌로 입금 받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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