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끝난 MBC ‘압구정백야’를 마지막으로 더는 드라마 대본을 쓰지 않겠다고 한 임성한(55) 작가의 복귀 움직임이 포착됐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7일 여러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작가는 한 외주제작사와 새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기획했다. 임 작가가 기획에 참여한 예능 프로그램은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에 기획안이 넘어가 방송사 측이 제작사와 방송 여부를 두고 논의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 작가가 기획한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명사를 찾아가는 토크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프로그램의 TV조선에서의 방송은 무산됐다. TV조선 관계자는 이날 “임 작가가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 방송 여부를 두고 해당 프로그램 외주제작사와 협의를 진행중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최종적으로 우리 쪽에선 방송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TV조선에서의 편성은 무산됐으나, 임 작가가 기획에 참여한 프로그램이 다른 방송사에서 방송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만약, 이 일이 성사되면 임 작가가 예능 프로그램의 작가로 다시 TV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1997년 MBC베스트극장 ‘웬수’로 드라마 작가로 데뷔한 임 작가는 이후 ‘보고 또 보고’(1998) ‘온달왕자들’(2000) ‘인어아가씨’(2002) 등의 히트작을 내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주인공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는 황당한 설정과 느닷없이 출연자들이 돌연사하는 ‘막장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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