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CEO로 변신한 아나운서 "세계 각지에 한류 사랑방 만들고 싶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CEO로 변신한 아나운서 "세계 각지에 한류 사랑방 만들고 싶어"

입력
2015.07.07 14:57
0 0

사내기업 KBS에이브 오유경 대표

오유경
오유경

방송 22년 차 아나운서인 오유경(45)씨가 최고경영자(CEO)로 깜짝 변신했다. 한류 플랫폼 수출을 위해 지난 5월 KBS에서 세운 사내기업 ‘KBS에이브(AVE)’의 대표가 된 것이다. 이 회사는 중국,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 한류 상품을 팔면서 한국 문화도 알리는 미디어 카페 여는 걸 목표로 한다. 세계 각지에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만들어 한류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비되고 공유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 기업에서 가장 튀는 것은 사업 내용보다 이를 주도하는 사람이다. 보통 한류 사업에는 기업가나 대형 연예인 기획사가 나서기 마련이건만 KBS에이브는 공영방송 아나운서가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더구나 오 대표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 그런 그가 돌연 방송이 아닌 한류 사업 부문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건 5년 전 겪은 슬럼프에서 비롯됐다.

오 대표는 “입사 때 목표가 마흔이 됐을 때 유명해지기보다 유능한 사람이 돼 있는 것이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돼도 아나운서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더라”며 “때마침 회사에서 한류추진단을 만든다고 해 이쪽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주도적인 사업가’로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2012년부터 작년 말까지 ‘케이웨이브(KWAVE)’ 잡지 기획자 및 편집인으로 활동했고 올해 5월부터는 한류브랜딩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내기업을 직접 설립한 것이다. 그게 바로 KBS에이브다.

오 대표는 “미디어 카페가 매우 상업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 공간에 들어가는 상품 발굴 및 판매에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카페가 들어서는 곳의 현지 기업도 참여하게끔 해서 서로가 이득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우리 비전이 ‘한류로 세상을 이롭게’인 것도 그런 의미가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에이브는 우선 내년 초 국내에 미디어 카페 1호점을 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한화갤러리아와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한화갤러리아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시 여의도 63빌딩에 카페 1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중 중국에 해외 1호점도 낼 계획이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