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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밴와트 글러브' 끼고 3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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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밴와트 글러브' 끼고 3승 도전

입력
2015.07.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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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24)이 '밴와트 글러브'를 끼고 시즌 3승에 도전한다. 10일 인천 KIA전에 선발 등판하는 그는 '김광현 빈 글러브' 사건으로 어수선해진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는 임무도 떠안았다.

박종훈은 지난 4월 말 팀 동료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9)로부터 글러브를 선물 받았다. 당시 밴와트는 "박종훈의 글러브가 좋지 않다"며 자신의 것을 건넸다. 5월 들어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박종훈은 2승을 밴와트의 글러브를 끼고 던져 수확했다. 박종훈이 좋은 투구를 하자 밴와트는 "앞으로 이 글러브와 함께 야구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계속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 9차례 선발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3.89로 선발 한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초반 부진을 딛고 6월 중순부터 살아난 밴와트와 함께 든든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싶었다. 그러나 밴와트는 지난 1일 인천 kt전에서 타구에 손목을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났다.

박종훈은 "밴와트와 라커룸 옆자리라 많이 친해졌다. 장난도 치고 서로 챙겨주기도 했다. 글러브를 줬을 때도 고맙다고 했는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도 밴와트의 글러브를 끼고 그 몫까지 많은 승을 챙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종훈은 최근 자신의 등장곡을 구단에 요청해 바꿨다. 팬 카페에서 영국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의 'Fleurs Du Mal'과 마골피의 '비행소녀', 만화 주제가 등을 후보곡으로 두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브라이트만의 곡이 몰표를 받았다. 그리고 팬 카페 대표가 박종훈에게 추천을 했다.

박종훈은 "팬들이 나를 생각하며 직접 뽑아준 곡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음악을 들어보니 웅장하고 마음에 들어 바로 구단 관계자에게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30일 경기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내 유니폼을 입은 팬 다섯 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이런 광경을 봐서 감격스러웠다. 앞으로 더욱 야구를 열심히, 그리고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SK 박종훈.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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