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디저트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빙수의 칼로리가 흰 쌀밥 한 공기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전문점·햄버거·베이커리에서 시판중인 대부분의 빙수는 열량이 최소 260Kcal이상으로, 200g기준 흰 쌀밥 한 공기(250Kcal)보다 높다.
조사대상 26개 빙수 가운데 열량이 가장 높은 빙수는 ‘뚜레쥬르의 녹차 스노우러빙’(사진)으로, 총 중량 690g에 열량이 950Kcal였다. 흰쌀밥 4공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포화지방도 9g이나 함유하고 있어 한 그릇을 다 먹었을 경우 성인기준 포화지방 하루 권장량의 60%를 섭취하는 셈이다. 역시 녹차가 들어있는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의 아이스리얼 빙수 열량도 772Kcal에 달했다. 이는 이들 빙수의 경우 씁쓸한 맛의 녹차를 희석시키기 위해 칼로리가 높고 당성분이 많은 다른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이디야커피의 치즈딸기빙수 열량은 804Kcal, 아이스민트초코빙수도 800Kcal에 달했다. 뚜레쥬르의 팥스노우러빙의 열량은 775Kcal, 롯데리아의 달콤한 젤리빙수는 737 Kcal, 엔제리너스의 홍시빙수도 720Kcal를 기록했다. 그나마 열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빙수는 엔제리너스의 유자몽빙수(260Kcal)다. 그러나 이마저도 흰 쌀밥 한 공기 열량을 웃돈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빙수는 과도한 당분을 함유하고 있어 열량이 굉장히 높다”며 “심혈관계 건강이 좋지 않거나 다이어트중인 사람은 먹기전에 메뉴판에 있는 열량·포화지방·당분·나트륨 함유량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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