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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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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시켜야”

입력
2015.07.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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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 활성화시켜야”

가계 신용대출이 은행권의 저금리와 제2금융권의 고금리 상품으로 양극화된 가운데 연 10%대 중금리 대출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간하나금융포커스에 게재한 ‘국내 중금리 대출시장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이란 글에서 “중간층을 겨냥한 중금리 대출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

7일 백 연구원이 NICE평가정보와 대부업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용평가 5~6등급은 지난해 전체 등급 인원 4,342만명 가운데 1,216만명(28.0%)이다. 1~4등급에 속한 1,933만명(59.9%)보다는 적지만 7등급 이하(523만명·12.0%)보다는 두 배 이상으로 많다. 1~4등급과 등급 간 거리는 맞닿아 있지만, 금리차는 제법 크다. 1~4등급은 연 4~5%의 금리를, 5~6등급은 주로 연 20%가 넘는 이자를 부담한다. 리스크 관리가 생명인 시중은행들은 신용등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손율이 10%에 육박하는 저축은행은 10%대 금리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각각 중간등급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 연구원은 “최근 저축은행과 대부업계가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이들 업권의 중신용자 고객 비중이 증가했음에도 금리는 20% 이상에서 결정된다”며 “금융접근성 측면에서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확대하고 법정 최고금리를 업권별로 다양화해 신용평가 기법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백 연구원은 "은행이 중금리 대출에 직접 나서지 말고 다른 업계와의 연계영업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환구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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