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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가보는 티베트 고원] 차마고도 출발지 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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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가보는 티베트 고원] 차마고도 출발지 야안

입력
2015.07.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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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풍스럽고 운치 있는 상리고진. 야안의 벽봉협 근처에 위치한 상리고진은 마방들이 티베트로 출발하기 전에 필요한 음식과 말먹이 등 물품을 조달해 마지막 짐을 꾸리던 역참터와 같은 곳이다. 김성태 제공

▲ 옛 티베트와 중국을 가르는 얼랑산 자락의 차마고도 길. 옅은 운무 속에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까마득한 계곡과 가파른 산등성이 위로 기하학적 형태의 길들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있다. 마치 외계인들이 그렸다는 페루의 나스카 라인처럼 보인다. 김성태 제공

캉딩은 깐즈장족자치주의 주정부 소재지로 천장북로의 주요 교통거점이다. 캉딩에서 루딩으로 가는 비포장의 좁은 대도하 협곡 길은 양쪽의 높고 험한 산세로 하늘만 손바닥만 하게 보인다.

루딩은 청두가 가까워서 그런지 티베트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루딩은 중국 공산당 대장정 역사의 현장인 루딩교로 유명하다. 대장정 당시 루딩교에서 홍군은 국민당군을 물리치고 큰 승리를 거둔다. 이 전투의 승리로 대장정은 새 출구가 뚫리면서 반전의 기회를 맞게 된다.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은 중국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드라마틱한 대사건이다. 전력의 절대적인 열세 속에 패주하면서 농민과 노동자의 호응 속에 혁명을 성공시켜 오늘의 중국을 있게 한 초석이 됐다.

루딩교는 1705년 청나라 강희제가 서역(티베트)으로 진출하기 위해 건설한 다리다. 당시 루딩교는 군사용은 물론 차마고도의 지름길 역할을 해 변방교역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 길이 103m에 폭은 13개의 쇠사슬로 만들어진 삭교다. 바닥을 지탱하는 쇠사슬 9개 위에 폭 3m의 널빤지가 깔려있고 양 옆의 쇠사슬 2개가 손잡이 난간역할을 한다.

▲ 야안의 마방 부조상. 야안은 스촨 쪽 차마고도의 출발지로 차(茶)가 유명하다.

동티베트로 접어드는 첫 관문이자 옛 티베트와 중국을 가르는 지리적 접경인 얼랑산(3,437m)을 넘으면 야안이다.

야안은 중국 스촨성에서 티베트로 이어지는 차마고도의 출발지다. 이곳에서 출발해 캉딩, 신도교, 리탕, 빠탕, 닝트리, 라싸에 이르는 길이 대표적인 천장남로다. 총 길이 2,149km로 낮은 고도에 거리가 비교적 ㅉ랍고 길이 험하지 않아 천장북로보다 선호도가 높다.

▲ 한 농민이 루딩교를 건너고 있다. 루딩교는 13개의 쇠사슬로 만들어진 103m 길이의 출렁다리 삭교다. 중국 공산당이 대장정 도중 국민당군을 맞아 큰 승리를 거둔 역사의 장소다. 루딩교 전투 승리로 중국 공산당은 대장정의 새 출구를 마련했다. 김성태 제공

▲ 청나라 강희제가 서역(티베트)로 진출하기 위해 1705년 루딩교를 건설하고 세운 기념비. 루딩교는 군사용은 물론 차마고도의 지름길 역할을 한다. 김성태 제공

▲ 야안의 한 농부가 직접 농사 지은 복숭아를 길에서 팔고 있다. 김성태 제공

상리고진은 야안의 벽봉협 근처에 자리한다. 마방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옛 전통마을이다. 마방들이 티베트로 출발하기 전에 필요한 음식과 말먹이 등 물품을 조달해 마지막 짐을 꾸리던 차마고도와 역사를 같이한 역참터 같은 곳이다. 지나치게 상업화 된 것이 아쉽지만 명청 시대의 가옥이나 거리 모습이 그대로 잘 보전 되어 있다. 수량이 제법 많은 개울가에는 여러 개의 징검다리와 아치 형태의 예쁜 돌다리가 적재적소에 놓여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출처='티베트에 美치다'(포토닷)

정리=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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