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췬 전 中 부부장, AIIB 초대행장 사실상 확정
중국 주도로 연내 새로 출범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초대 행장으로 진리췬(金立群·66)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급)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 정부는 진 전 부부장을 AIIB 초대 행장으로 공식 추천했다고 6일 밝혔다. 초대 행장은 다음달 말 열리는 제6차 수석협상대표회의에서 최종 확정되지만, 최대 지분(30.34%)을 가진 중국 출신이 맡는데 회원국들의 별다른 이견이 없어 중국 정부의 추천을 받은 진 전 부부장의 행장 취임이 확실시된다. 그는 작년 10월부터 AIIB 임시사무국의 국장을 맡아 AIIB의 새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쑤(江蘇)성 창수(常熟) 출신인 진 전 부부장은 베이징외국어학원을 졸업하고 재정부에서 일을 시작해 재정부 부부장,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감사장,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CICC) 회장, 아시아개발은행(ADB) 부행장 등을 지냈다.
진 전 부부장은 미국 보스턴대에서 수학했고,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국제금융전문가다. 미국 모건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론 처노의 저서 금융제국 JP 모건(The House of Morgan)을 중국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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