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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소재지·성별, 취업에 큰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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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소재지·성별, 취업에 큰 영향 없다

입력
2015.07.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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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을 나온 남성이 가장 취업이 잘 된다’는 통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성별과 대학 소재지가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05년 전문대 및 4년제 대학 졸업생(2만4,378명)과 2012년 졸업생(1만5,803명)의 취업 경험을 분석한 ‘대졸 청년층 취업 영향 요인의 변동과 의미’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5년 대졸 남성은 73.9%가 취업해 여성(68.6%)보다 5%포인트 이상 높았지만, 2012년에는 남성(79.5%)과 여성(78.0%)의 취업 비율 격차가 훨씬 줄었다. 또 대학 소재지별로는 2005년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 졸업생이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보다 취업율이 소폭(0.1%포인트) 높았지만, 2012년에는 비수도권 대학(79.0%)이 수도권 대학(78.5%)보다 취업률이 높아졌다. 또 2005년에는 인문계와 예체능계 졸업자의 취업률이 비슷했지만, 2012년에는 예체능계(79.3%)가 인문계(74.3%)를 앞질렀다.

다만 전문대 졸업생이 4년제 대학 졸업생보다 취업이 잘 되고, 부모와 한 집에서 사는 대졸자의 취업 가능성이 높은 점은 2005년 조사와 2012년 조사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은 대졸자는 취업 가능성이 낮은 점 역시 변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고학력 부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졸업 후에도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더 오래 취업 준비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성별과 대학 소재지가 취업의 중요한 요인이었지만 이제 이런 관행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채용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업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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