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 먼바다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7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새벽 남해안부터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해 늦은 밤 전국으로 확대되고, 이튿날인 8일까지 이어지겠다”고 6일 예보했다. 다만 남부지방은 8일 오후에 비가 멎고, 제주는 오전에 그친 뒤 밤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호남ㆍ경남ㆍ제주 지역은 30~80㎜, 충청ㆍ경북은 20~60㎜, 서울ㆍ경기ㆍ강원은 5~30㎜다. 그러나 강수량이 적어 가뭄 해갈에는 부족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에는 전국에, 10일에는 제주에만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9일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동중국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찬홈의 영향 때문이다. 현재 북상 중인 태풍은 찬홈을 포함해 이달 2일과 4일 각각 발생한 제10호‘린파’, 제11호 ‘낭카’ 등 3개다. 북서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유지되는 등 태풍 발달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 탓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상하는 세 개의 태풍이 서로 밀고 당기며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10일 이후 찬홈이 한반도 부근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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