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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무한 질주’, 메르스도 못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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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무한 질주’, 메르스도 못 막았다

입력
2015.07.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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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도 수입차의 거침 없는 질주를 막지 못했다. 지난달 수입차는 월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다.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7.1% 증가해 수입차가 공식적으로 국내에 들어온 이후 최초의 연간 20만대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5월에 비해 32% 증가한 2만4,275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정부의 수입차 개방 정책으로 1987년 1월 수입차 빗장이 풀린 이후 월간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했고, 특히 BMW는 5,744대가 팔리며 수입차 중 처음으로 월 판매량 5,000대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11만9,832대로, 지난해 상반기(9만4,263대)보다 27.1% 늘었다. 상반기 누적 점유율도 16.57%로 역대 최고치다.

업계에서는 오는 9월 강화된 배기가스 기준 유로6의 승용차 도입을 앞두고 구형 모델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달 브랜드별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데다, 일부 브랜드는 물량 확보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브랜드별로는 1위 BMW에 이어 폭스바겐(4,321대)이 2위를 차지했다. 5월에 2위를 한 메르세데스 ?벤츠(4,196대)는 3위로 밀려났지만 상반기 누적 점유율에서는 폭스바겐을 누르고 2위를 유지했다.

차종별로는 1,062대가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이 차는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도 4,926대로 부동의 1위다.

배기량별로는 2,000㏄ 미만이 1만3,886대(57.2%)로 가장 많았고, 국가별로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산이 1만9,863대(81.8%)로 압도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입차는 역대 최고인 19만6,359대가 팔렸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10만대를 넘어서 20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는 1987년 첫 수입 이후 2011년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파죽지세로 판매를 늘리며 불과 4년 만에 20만대의 벽에 다가가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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