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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청년 홈리스 8만 명 넘어서… 정부 집계는 3분의 1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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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청년 홈리스 8만 명 넘어서… 정부 집계는 3분의 1뿐

입력
2015.07.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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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가 자국의 청년층 홈리스가 8만3,000명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영국 정부의 추산치인 2만6000명의 세배가 넘는 규모다.

케임브리지대 주택계획 연구센터는 “노숙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 홈리스들의 수가 우려할 만큼 높으나, 이는 최소의 집계일 뿐이며 실제로는 영국 전역에 걸쳐 훨씬 더 많은 청년층 홈리스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5일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 연구에서 언급된 홈리스들은 거리에서 노숙을 하거나, 호스텔을 전전하거나, 친구나 친척집에 일시적으로 얹혀 사는 ‘소파 서핑’ 등을 하고 있는 청년층이었다. 또한 빈집을 무단 점거하여 새 주인이 오기 전까지 불법으로 사는 ‘스쿼팅’의 사례도 약 17%로 적지 않았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자료와 실제 연구결과 사이에 세 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 당국이 의무적으로 도와야 하는 홈리스의 폭을 좁게 책정해두고 이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이들을 ‘의도적 홈리스’ 또는 ‘비최우선 홈리스’ 등으로 구분해 수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홈리스 복지 단체 ‘센터포인트’의 정책 담당자는 “정부는 청년 홈리스들의 정확한 실태조사에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적합한 정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홈리스 지원단체인 ‘셸터’의 대표인 캠벨 롭은 정부가 시행을 앞둔 청년층 주택수당 삭감 계획이 청년층 홈리스의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청년층 홈리스 실태 조사는 40개 지역 당국의 자료와 16세에서 25세 사이의 청년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정민 인턴기자 (서강대 신방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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