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거금을 쏟아 투자는 했는데 아직 성과는 없다. 한 명은 1군에서 버티고 있는데 부진한 투구가 반복되며 다른 한 명은 2군에서 재조정에 들어갔다. 둘을 바라보는 지도자의 시선은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한화의 베테랑 오른손 투수 배영수(34)와 송은범(31)이다. 한화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마운드 보강을 위해 영입한 야심작이다. 배영수는 3년 21억5,000만원, 송은범은 4년 3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배영수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3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3으로 부진하다. 송은범은 14경기에 나가 1승5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kt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기약 없는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4일 대전 NC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배영수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현역 통산 최다승(127승) 투수도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흔들린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주자가 나가고, 안 나가고의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보인다"면서 "긴장을 풀어야 한다. 송은범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누구나 이런 부담은 있다. 평소대로 하면 된다. 이기려고 하면 번번이 돌아온다. 모든 일은 평상심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성근 한화 감독.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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