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참여 신년음악회로 한해 시작
3개 도시에서 어린이날 큰 행사
'아빠와 가을 별자리 여행' 호평
3월 '봉사의 날' 1만명 넘게 참여

두산그룹의 경영철학은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다.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때문에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 회사도 이런 분위기를 존중해 가족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두산은 지난 어린이날에 서울과 창원, 인천 3개 도시에서 다양한 가족행사를 열었다. 서울 연강원에서 열린 두산 어린이 페스티벌은 ‘키즈 랜드’를 주제로 공간을 꾸며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참가하는 놀이를 통해 임직원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임직원들의 가족까지 챙기기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대운동장에서도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두산메카텍 두산DST 두산모트롤 등 6개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 협력사 등 1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에서는 임직원과 가족, 지역주민 등 750여명이 참여해 가족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두산은 음악을 통한 화합의 장 마련에 적극적이다. 두산 신년음악회는 임직원 가족들이 음악과 함께 믿음과 화합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하례식이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지난 1월 음악회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는데 임직원 및 가족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두산 신년음악회의 특징은 연주곡마다 지휘자가 해설을 곁들이며 객석과 호흡을 함께 하는 점이다. 곡이 만들어진 배경과 연주기법, 작곡가 특징 등 지휘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평소 클래식을 접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친근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오페라 갈라 무대도 선보여 흥미를 더했다.
음악회 마무리는 신입사원들의 몫이다. 공연이 끝나면 객석 앞자리에 앉아있던 신입사원들이 모두 일어나 ‘청년 두산가’를 제창한다. 두산은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를 통해 두산 임직원과 가족들을 하나로 묶는다. 지난해 9월에도 경남 창원지역 두산 계열사들이 주관한 ‘두산가족음악회’가 열려 임직원과 가족, 협력사직원,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등 7,0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공연을 감상했다.
더불어 신입사원들 대상으로 ‘신입사원 부모님 초청행사’를 갖는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5월 열린 행사에서 회사소개, CEO 환영사에 이어 신입사원들의 채용 당시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상영했다. 신입사원 대표가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사업장 투어를 통해 부모들이 회사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11월 임직원 자녀들을 초청해 ’아빠와 함께 떠나는 가을 별자리 수요기행’을 실시해 바쁜 업무로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한 임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
사회공헌 활동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회 공헌 철학은 국내에 국한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행사가 지난 3월23일 전세계 사업장에서 동시에 열린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전세계 두산 사업장에서 임직원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내용이다. 올해는 16개국 158개 사업장에서 1만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외계층 방문봉사, 지역환경 정화활동, 음식기부, 헌혈, 도로보수 지원, 복지시설 보수, 농촌일손 돕기 등 전세계에서 132가지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 두산타워 앞 광장에서도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따뜻한 가구 이야기’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123가구에 보낼 생활가구를 직접 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기업답게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서도 의료봉사활동, 담수설비 지원, 장학사업, 교육환경 개선, 이재민 구호물품 전달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2001년부터 교육시설을 갖추지 못한 중국 낙후지역에 학교를 설립해주는 '희망소학교' 건립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은 두산연강재단에서 맡고 있다. 두산연강재단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 설립됐다. 재단은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왔으며 문화예술 지원사업으로 두산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또 2010년 10월에는 박두병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인재들을 대상으로 한 ‘두산연강예술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두산아트센터에서는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한 ‘두산어린이 아트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의 사회공헌활동은 계열사에서도 활발히 진행된다. 두산중공업은 창원시와 협약을 맺고 창원과학고 자매결연, 마이스터고ㆍ특성화고ㆍ전문대와의 산학협약을 통한 맞춤형 인재육성, 저소득가정 학생들을 위한 성적우수학생 장학금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