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일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을 30년 만에 재조성하기 위해 기본계획안에 대한 현상 설계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시민의 숲’ 현상설계공모는 시민과 전문가가 사업 계획부터 완료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첫번째 사례다.
공모를 원하는 업체는 14일까지 공모 등록을 한 후 다음달 17일까지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참가 자격은 엔지니어링 사업(조경)분야 또는 기술사법에 의한 기술사사무소 건설부문(조경)분야 신고 업체여야 한다. 대상지는 서초구 양재동 236번지 일대 ‘시민의 숲’ 전체 25만8,949㎡다.
이번 공모는 기존 숲의 가치보전, 공원과 주변의 소통과 연계, 스토리텔링, 지리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시설 배치, 시민참여, 이용편의 제공, 관리의 경제성에 무게를 둔다. 또 시민의 숲 출입구 강화 대책과 도로로 분리된 공원의 연계성 확보, 기존 숲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 시설물의 재구성, 지역사회와 소통을 위한 연계방안 등 5가지 사항을 중점 제안해야 한다.
시는 이번 공모는 기존 공모와 달리 조감도 등 해설 판넬을 작품으로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30쪽 분량의 제안보고서를 작품으로 해 공모한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회가 창의성 20%, 제안내용 60%, 실현가능성 20% 비중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당선자에게는 1억6,000만원의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의 우선 계약권을 주고 우수작 두 작품에게 각 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시는 공모 당선자와 다음달 중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12월까지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2016년 실시설계를 완료 후 2017년 공사를 시작해 2018년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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