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사브르 송종훈 두 번째 금메달
금메달 25개로 종합 순위 3위 탈환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대회 첫 주말 유도에서 무더기 금맥을 캐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남자 유도의 조구함(23ㆍ용인대)은 4일 광주 염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100kg급 결승에서 클레멍 덜베르트(프랑스)에 지도승을 거둬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5일에는 여자 70kg급의 김성연(24ㆍ용인대)이 결승에서 오사나이 카즈키(일본)에 유효 2개를 얻어 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남자 90kg이하급의 곽동한(23ㆍ용인대)이 쿠센 칼무르자에브(러시아)를 통쾌한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왕기춘(용인대)은 앞서 열린 남자 81kg급 결승에서 카산 칼무르자에브(러시아)에 절반을 내줘 은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63kg급의 박지윤(23ㆍ용인대)도 쓰가네 메구니(일본)에게 한판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박성현(21ㆍ한국체대)은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 결승전에서 185.7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207.5점을 쏜 류즈궈, 은메달은 207.3점을 기록한 양하오란(이상 중국)에게 돌아갔다. 김현준(23ㆍIBK기업은행)은 77.9점으로 8위에 그쳤다. 앞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는 박성현과 김현준이 속한 한국 팀이 은메달을 땄다.
다이빙에서도 이틀 연속 메달이 나왔다. 손태랑(28ㆍ국민체육진흥공단)-김진용(26ㆍ강원도청)이 출전한 열린 다이빙 남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에서도 381.42점을 따내 3위를 차지했다. 1987년 2월생인 손태랑은 이번 대회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구기 종목도 순항했다. 남자 축구는 전북 정읍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농구도 광주대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모잠비크와의 경기에서 80-64로 이겼다. 톱 시드를 받은 테니스 유망주 정현(79위ㆍ상지대)은 광주 진월국제코트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헴멜러(스위스)를 2-0(6-4 6-0)으로 제압하고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의 한나래(226위ㆍ강원관광대)도 카밀라 노엘리아 산 마르틴(아르헨티나)을 2-0(6-0 6-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 배구는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칠레에 0-3(11-25 8-25 20-25)으로 패했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도 1-3으로 졌던 한국은 2연패를 당해 8강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
한편 4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송종훈(22ㆍ한국체대)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드미트리 다닐렌코(러시아)를 15-12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의 첫 메달은 다이빙에서 나왔다.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 나선 김나미(21ㆍ독도스포츠단)가 274.95점으로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나미는 한국 다이빙 사상 두 번째로 유니버시아드 시상대에 올랐다.
5일 오후 7시 현재 한국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로 중국(금 6ㆍ은 3ㆍ동 2)에 이어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광주=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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