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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 연계, 63빌딩을 한류 글로벌 허브로"

입력
2015.07.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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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부지로 결정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면세점 예상 외관 그림. 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부지로 결정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면세점 예상 외관 그림. 한화갤러리아 제공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후보지로 정한 여의도 63빌딩을 ‘한류 글로벌 허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여기 맞춰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과 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한류 글로벌 허브 사업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한화갤러리아는 5일 KBS 사내기업인 KBSAVE와 한류 콘텐츠 개발 및 여의도 지역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0일 발표 예정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양 사가 협력해 면세점 일부 공간을 우리 방송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카페로 개발하는 내용이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에 면세점을 만들고, KBSAVE에서 4층에 한류를 알릴 수 있는 복합 미디어 카페 ‘류’(RUE)를 열기로 했다. 카페 류에서는 한류 스타들의 외국 관광객 초청 팬 사인회, 방송 촬영현장을 연계한 관광행사 등이 열리고 패션ㆍ뷰티 등 한류 상품도 판매된다. 뿐만 아니라 한화갤러리아와 KBSAVE는 카페 류에서 드라마 촬영, 스타 인터뷰, 방송 프로그램 토크쇼 등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영화와 방송 촬영 장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페 류는 프로그램 녹화나 제작 발표회 등이 열리는 ‘미디어존’, 국내 최신 유행을 반영한 패션 제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콘텐츠 상품 판매 존’ 등으로 구성된다. 또 한류 영향이 가장 큰 상품군인 화장품과 패션 부문의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신규 론칭 브랜드 판매 존’, 국내 유명 요리사들의 디저트를 선보이는 ‘F&B 존’도 마련된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는 카페 류의 판매 존을 방송계와 패션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큐레이션 커머스’로 규정한다. 큐레이션 커머스란 미술관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해 연구하듯 안목 있는 상품 전문가들이 가치있고 실용적인 제품을 구입해 판매한다는 뜻이다. 또 F&B존에서는 국내 우수 농산물 판매를 목표로 한 서울대 자회사 밥스누(BOB SNU)와 협력해 웰빙 건강식품을 선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렇게 되면 서울 여의도 일대가 새로운 관광코스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 맞춰 한화갤러리아 측은 KBS 방송 촬영장 투어와 63빌딩 면세점 쇼핑, 여의도 맛집들과 노량진 수산시장, 한강 유람선 야경코스로 이어지는 관광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더불어 63빌딩의 컨벤션 센터를 활용해 현대 미술가들의 게릴라 전시, 국악 및 대중음악가들의 길거리 공연(버스킹)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KBSAVE가 보유한 각종 한류 콘텐츠와 유망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발굴해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의 여의도 방문 기회를 늘리겠다“며 “패션, 뷰티 관련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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