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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조구함, U대회 2연속 첫 금메달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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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조구함, U대회 2연속 첫 금메달 영광

입력
2015.07.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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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낮춰 남자 유도 100kg급서

남자 유도 조구함(23ㆍ용인대)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조구함은 4일 광주 염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100kg급 결승에서 프랑스의 클레멍 델베르트를 유효승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구함은 처음으로 출전했던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도 한국선수단 ‘1호’ 금메달을 기록했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은 평생 이루고 싶은 목표지만 조구함은 2연승과 더불어 두 대회 연속 첫 금을 기록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치면서 눈물을 쏟았지만 유니버시아드에서만큼은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 아쉬움을 털어냈다.

조구함은 청석고 시절부터 고교 무대를 평정한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YMCA 전국유도대회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고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을 이끌고 나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았다. 지난해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에서는 베이징올림픽과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난적’ 나이단 투브신바야르(몽골)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열린 도쿄 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차곡차곡 실력을 쌓고 있는 조구함은 내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카잔 대회에 이어 두 체급을 석권한 것도 이색적이다. 조구함은 카잔 대회에서는 100kg이상급, 광주 대회에서는100kg급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두 체급에서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키 177㎝로 중량급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을 극복하기 위해 굳은 의지로 체중 감량에 돌입했다. 조구함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100kg 이상급에서는 힘과 신체 조건에서 다른 선수들에 밀려서 체급을 낮췄다”며 체급을 낮춘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승부사 조구함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됐다. 그는 “시합을 나가기 전에 두 체급에서 우승을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금메달을 따고 싶은 욕심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구함은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올림픽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경기에서 드러난 부족한 점 등을 잘 파악하고 분석해서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광주=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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