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체전도 2038점 세계신
남자부도 1~3위 최강 재확인
기보배(27ㆍ광주시청)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 리커브 여자부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1위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런던올림픽 2관왕이자 대표팀 맏언니인 기보배는 4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부 70m 라운드 예선전에서 720점 만점에 686점을 쐈다. 이는 박성현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운 기존 세계기록 682점을 4점 넘어선 것이다. 1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점수(344점)를 기록한 기보배는 2라운드에서도 342점으로 본선에 안착했다. 기보배는 “신기록인지 몰랐다. 항상 동료들이 신기록을 세우는 모습을 보며 언제쯤 제 이름을 올려보나 생각했는데 기록을 세우고 나니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직전 열린 중국 상하이 양궁월드컵에서 3관왕에 오른 강채영(경희대)은 679점, 터키 안탈리아 양궁월드컵 2관왕 최미선(광주여대)이 673점으로 뒤를 이었다.
리커브 예선전에서 1,2,3위를 싹쓸이한 여자대표팀은 개인전 점수합계로 결정한 단체전 예선에서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최강 한국 양궁의 저변을 확인한 날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이날 합계 2,038점으로 지난해 5월 콜롬비아 메데린 양궁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웠던 기존 기록 2,032점을 6점 뛰어넘었다.
남자부에서는 이승윤(코오롱)이 693점, 구본찬(안동대)이 686점, 김우진(청주시청)이 683점으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남녀 개인전 본선 진출자 104명을 가리는 이날 경기에서 상위 8명은 32강에 직행하고 나머지는 96강 토너먼트부터 올라가야 한다. 한국 선수들은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4강전까지 마주칠 일이 없게 됐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 성적을 합산해 결정하는 남여 리커브 단체전과 혼성전 예선도 자동 통과, 16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리커브 개인, 단체, 혼성전에서 6일 본선 토너먼트를 벌여 8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광주=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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