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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정재훈 '관절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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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정재훈 '관절꺾기'

입력
2015.07.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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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의학 상식, 정재훈 '관절꺾기'

질문=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은 무엇이며 물을 빼야 하나요?

답변=환자분들이 무릎이 부었다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이 부었다고 하는 것은 물이 무릎내에 과도하게 차서 겉으로 볼 때 무릎이 부어 보이는 것이다. 이때 많은 환자들이 물을 빼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물이 차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 물을 빼지 않으면 관절이 상하는지 궁금해한다. 정상적으로는 무릎 관절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관절액이 있어야 한다. 자동차 엔진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 윤활액이 있듯이 관절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위해 관절막에서 윤활액을 분비한다. 이 끈적끈적하고 부드러운 관절액이 뼈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활뿐 아니라 뼈연골과 맞물려 관절을 닳지 않게 도와주어 뼈가 상하지 않도록 하는 역활을 한다.

정상적인 관절액보다 물이 더 차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관절 사이에 고무판처럼 충격을 완화해주는 물렁뼈가 찢어지면서 통증과 함께 관절액을 만들어내는 활액막이 자극이 되어 관절물을 많이 분비하게 된다. 일반 사진상에서 보이지 않아도 뼈연골이 깨져 돌아다녀도 생길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에서도 염증으로 물이 차게 된다. 제일 많은 원인은 중년이상의 경우 관절 연골이 닳아서 물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관절이 휘게 된다.

이때 관절액이 차면 무릎이 붓게 되며 주사기로 병원에서 물을 빼는 경우가 있다. 만약 다쳐서 관절이 부은 경우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고여 있는 경우가 많다. 관절액을 뽑아서 피가 섞여 있는지 확인 할 수 있으며 혈액이나 물을 일시적으로 제거하여 무릎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다치지 않더라도 무릎이 급성으로 부은 경우는 1차례 정도는 확인을 위해서 물을 뽑아볼 수 있으나 2-3차례 이상 뽑는 경우는 치료가 되지 않고 잘 못 될 경우에 관절내에 화농성 고름이 생길 수 있어 주의 해야 한다.

원인을 알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물이 다시 차게 된다. 사진상에서 잘 발견되지 않은 경우는 자기 공명 촬영술을 통해서 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관절 사이에 있는 물렁뼈가 찢어진 경우는 다시 붙지 않으므로 찢어진 부위를 꿰매어 주거나 다듬어주는 내시경시술이 필요하고 뼈 조각이 돌아다니는 경우에도 뼈 조각을 제거할 수 있다. 만약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단된다고 하면 약물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심한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무릎 내 염증을 제거할 수 있다.

자가로 침이나 뜸을 시행하여 물을 줄이려는 환자분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얼음찜질이나 압박붕대를 이용하면 붓기를 줄일 수 있으며 누워서 가슴 높이보다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릎이 부은 경우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자.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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