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2개 한국, 3개의 미국에 이어 메달 순위 2위
다이빙 김나미, 은메달로 한국에 첫 메달 선사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메달 순위 종합 3위 탈환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첫날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남자 유도에 출전한 조구함(23·용인대)은 메달 레이스 첫날인 4일 광주 염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100㎏급 결승에서 클레멍 델베르트(프랑스)에 지도승을 거둬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13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도 100㎏ 이상급 금메달을 따내며 우리나라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던 조구함은 2개 대회 연속 첫 금메달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잡기 싸움을 벌이다가 경기 1분여 만에 지도 2개를 뺏어내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조구함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되치기 공격을 시도했지만 포인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곧 상대가 지도 1개를 더 받으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최근 남종현 전 회장이 산하 연맹 회장을 폭행해 자진해서 사퇴하고 전·현직 국가대표 감독이 부정 선수 출전, 승부 조작, 공금 횡령 등의 혐의를 받아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여 있던 유도는 이날 금, 은, 동메달을 하나씩 따내며 한국의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 선봉에 섰다.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정(27·용인대)은 결승에서 아사히나 사라(일본)에게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땄고 여자 78㎏급에서는 박유진(22·용인대)이 동메달을 보탰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송종훈(22·한국체대)은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종훈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다닐렌코를 15-12로 꺾었다.
광주 출신 송종훈은 전남공고 재학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낸 끝에 고향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 우리나라 첫 메달은 다이빙에서 나왔다.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 출전한 김나미(21·독도스포츠단)는 274.95점으로 2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나미는 한국 다이빙 사상 두 번째로 유니버시아드 시상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우리나라는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남자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서 권경민, 조관훈이 동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대회 첫 금메달은 이 종목에서 282.60점으로 우승한 중국의 정솽쉐(중국)에게 돌아갔다.
양궁의 간판 기보배(27·광주시청)는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여자부 70m 예선전에서 720점 만점에 686점을 쐈다. 이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박성현이 세운 종전 세계신기록 682점을 4점 넘긴 것이다.
강채영(19·경희대)이 679점으로 2위, 최미선(19·광주여대)이 673점으로 3위에 오르는 등 1∼3위를 휩쓴 우리나라는 단체전 예선 세계신기록도 새로 썼다.
합계 2천38점으로 지난해 5월 콜롬비아 양궁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운 2천32점을 돌파했다.
여자축구는 대만을 1-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둬 8강 진출이 확정됐다.
반면 남자배구는 아르헨티나에 0-3(19-25 15-25 19-25)으로 져 8강에 오르기 쉽지 않아졌다.
남자농구에서는 미국 대표로 나온 캔자스대 단일팀이 터키를 66-57로 물리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미국은 1쿼터를 12-21로 뒤졌으나 웨인 셀든(19점), 페리 엘리스(17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경기가 열린 광주 동강대체육관을 찾아 캔자스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첫날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는 금메달 3개를 따낸 미국이 선두에 나섰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한국이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종합 3위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일본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2개씩 따내 3위에 자리했다.
첫날 나온 금메달 11개는 미국(3개), 한국, 일본, 프랑스, 중국(이상 2개) 등 5개 나라가 가져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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