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군사기밀 넘긴 기무사 소령 구속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현역 해군 소령이 중국의 기관 요원에게 군사 기밀을 유출해 군 검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이 미국, 일본과 군사력 확장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 해군의 안이한 정보 관리의 틈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검찰은 최근 중국 기관 요원에게 군사 기밀이 포함된 자료를 넘긴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기무사 소속 해군 A소령을 구속했다. A소령은 중국 베이징에서 연수를 받던 중 학생 신분으로 위장한 중국 기관 요원에게 포섭돼 금품을 받고 군사 기밀로 추정되는 자료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기무사 관계자는 “A소령이 2009년 8월∼2012년 7월 중국 대학에서 위탁교육을 받던 중 같은 대학 학생에게 군사자료를 제공한 의혹과 제보가 있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현역 해군 소령이 군사 기밀 유출로 구속된 사례는 처음으로 보인다"면서도 "군 검찰에서 A소령의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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