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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IT·한류… 지구촌 소통의 꿈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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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IT·한류… 지구촌 소통의 꿈을 열었다

입력
2015.07.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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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테마 강렬한 느낌의 뮤지컬 등 성화 점화까지 3시간 잔치에 환호

제28회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가 3일 오후 7시 광주시 서구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4일까지 열전 12일간 펼쳐지는 광주 U대회는 세계 149개국 1만3,018명이 참가해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국내에서 U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2003년 대구 하계 대회에 이어 12년 만이자 1997년 무주 동계대회를 합쳐 세 번째다.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라는 주제로 오후 7시부터 약 200분간 진행된 개막식은 식전행사, 공식행사, 문화행사로 나뉘어 열렸다.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만큼 원시 시대 최초의 빛부터 현대의 IT산업을 아우르는 ‘빛의 축전’을 테마로 했다.

식전행사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상 축하메시지, 풍물놀이패와 세계 젊음 퍼포머의 합주가 펼쳐졌다.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 윤장현ㆍ김황식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등 귀빈들의 입장이 이어졌고, 조직위원장의 개회식 선언과 국기입장ㆍ게양이 진행됐다. 이어 아프카니스탄을 시작으로 알파벳 순으로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유병진 한국선수단장과 기수 이승현(오리온스)을 비롯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군청색 카디건에 흰색 티셔츠, 회색 바지를 입고 참가국 중 맨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21개 전 종목에 516명(선수 382명, 경기임원 97명, 본부임원 37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경기 및 훈련 일정을 등을 고려해 15개 종목 250명만 개막식에 참석했다. 오후 9시30분부터 열린 문화행사에서는 한글부터 IT 기술까지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궈온 문화적 자산들을 바탕으로 세계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개회사, 대회사를 통해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렸고, 선수와 심판대표의 선서 진행이 이어졌다. ‘젊음을 깨우는 소리’라는 공식 행사에서는 빛을 테마로 한 뮤지컬도 펼쳐졌다. 배우 주원과 가수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화 점화를 끝으로 3시간여에 걸친 성대한 개막식은 마무리됐다.

2011년 중국 선전 대회에서 메달 순위 종합 3위에 오른 한국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는 4위로 밀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인터넷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 대표팀을 포함해 모든 참가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글들이 이어졌다. 아이디 ‘ddidifactory’는 트위터에서 “드디어 광주유니버시아드가 오늘 개막이네요.^^ 열심히 노력한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팀코리아 파이팅.^^ 언제나 태극기와 함께 합니다”라고 응원 글을 올렸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측에서 선수단 73명 중 이미 입국해 선수촌에 입촌한 6명을 제외한 나머지 67명의 선수단 등록을 취소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타지키스탄 선수단을 사칭한 6명의 외국인이 위조 여권을 이용해 밀입국을 하려다 적발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타지키스탄 측이 책임을 지고 본진의 대회 참가 불참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조직위는 이에 따라 타지키스탄 선수단 67명(임원 36명, 선수 31명)의 등록을 취소하고 법무부에 입국허가 취소를 통보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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