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공선이 제주 이어도 인근 해역에서 이틀째 떠나지 않고 있어 해경이 감시에 들어갔다.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이어도 동쪽 24㎞ 해상에 중국 해양과학조사선(XIN SHI JIANㆍ2,421톤)이 나타나, 이날 오후 5시10분부터 우리 측 경비함정(1,500톤급)이 근접해 경고 및 퇴거 방송을 수 차례 실시하며 감시ㆍ경비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4시30분께 출현한 문제의 조사선은 이틀째 이어도 주변을 맴돌고 있으나, 우리나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 안전수역 500㎙ 이내까지는 접근하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 조사선에 대해 퇴거 방송을 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않은 채 떠나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중국 관공선이 여러 차례 출현한 적이 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이어도 인근에는 중국 항공기ㆍ관공선이 총 19회 출현했다.
이어도는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서남쪽 149㎞ 해역에 위치해 있다. 정부는 중국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정과는 별개로 이어도 관할권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보고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시설ㆍ운영하고 있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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