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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대세' vs '손승대', K리그 2위 싸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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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대세' vs '손승대', K리그 2위 싸움 열쇠

입력
2015.07.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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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가 2015 K리그 클래식 2위 자리를 놓고 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수원은 9승6무4패 승점 33점으로 2위에, 포항은 8승6무5패 승점 30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승부는 공격력 싸움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원과 포항은 모두 걸출한 '공격 듀오'를 보유하고 있다. 수원은 '염대세'(염기훈+정대세), 포항은 '손승대'(손준호+김승대)라는 막강 병기를 갖추고 있다.

수원 '염대세'는 올 시즌 12골 13도움(염기훈 7골 8도움, 정대세 5골 5도움)을 합작하고 있다. 특히 염기훈(32)은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활약은 축구대표팀 승선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정대세(31) 역시 수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격 자원이다. 정대세는 염기훈의 부재시에도 제 역할을 해내곤 했다. 뛰어난 득점력의 정대세는 최근 도움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다. 염기훈의 7골 가운데 필드골 3골은 모두 정대세의 도움에서 비롯됐다.

포항 '손승대'도 이에 못지않다. 손준호(23)는 포항 공격의 핵이다. 공격포인트(6골 4도움, 팀 내 최다)만 봐도 그의 존재감을 알 수 있다. 손준호는 올 시즌 수원 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지난 3월 8일 1라운드 수원과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승대(24)는 손준호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그는 올 시즌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승대는 최근 원톱으로 나서기도 하며 공격 본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다.

공격 듀오간의 자존심 싸움 외에도 세트피스가 승부를 가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팀이 필드골 싸움에서 해답을 내지 못할 경우 초점은 세트피스의 결정력 싸움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세트피스에서는 수원이 포항보다 우위에 있다. 수원은 올 시즌 프리킥 상황에서 5골을 넣었다. 직접 골을 기록한 게 4회였고 프리킥에 의한 도움으로 1골을 만들었다. 반면 포항은 프리킥 상황에서 단 한 번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세트피스 골결정력은 포항의 가장 큰 약점으로 간주된다. 포항은 '손승대'가 부진할 경우 공격에서 돌파구 찾기에 실패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대결의 승자는 1위 전북 현대(12승4무3패 승점40) 추격에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수원이 승리할 경우 승점차를 4점까지 좁힐 수 있다. 전북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기 위한 서정원(수원), 황선홍(포항) 양팀 40대 감독의 수(數)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염기훈(수원 삼성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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