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수 한국 공무원 버스 추락 사고의 부상자 상태와 관련, 한국 정부와 중국 의료진의 진술이 엇갈려 혼란을 주고 있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상자 중 3명의 상태가 나빠져 중상자가 8명으로 늘었다”며 “현지수습팀의 말로는 한 분의 상태가 나머지 중상자들보다 좀 더 심각하다고 하는데, 위독한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부터 중상자 수가 8명이라고 밝혀 온 중국측 설명이 더 정확했음을 시인한 것이다. 2일 중국 관영 CCTV와 북경천보(北京晨報) 등에 따르면 사고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지린대학 디이(第一)병원 측은 부상자 상태에 대해 “36세 한국인 1명의 상태가 위중하다”며 “생명의 위기를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이 환자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고 종합적이다”며 “늑골이 여러 곳 골절됐고, 폐 일부가 찢어져 피가 들어간 데다가 머리와 팔뚝의 상처도 심하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어 나머지 8명은 중상이고 또 다른 8명은 경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부상자는 한국 공무원 16명과 중국인 여행 안내원 1명 등 17명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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