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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추종 외로운 늑대 美 독립기념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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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추종 외로운 늑대 美 독립기념일 노린다

입력
2015.07.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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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맘대로 하라" SNS로 선동

美 당국, 이번 주말 최고 수위 경계

미국 독립기념일이자 미국·필리핀 친선의 날을 하루 앞둔 3일 필리핀 여성단체가 마닐라 미국대사관 근처에서 반미 집회를 열고 성조기를 찢고 있다. 이들은 양국관계에서 미국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닐라=AP 연합뉴스
미국 독립기념일이자 미국·필리핀 친선의 날을 하루 앞둔 3일 필리핀 여성단체가 마닐라 미국대사관 근처에서 반미 집회를 열고 성조기를 찢고 있다. 이들은 양국관계에서 미국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닐라=AP 연합뉴스

‘이번 독립기념일(4일)이 9.11 테러 이후 가장 위험하다.’

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안보 당국이 이슬람국가(IS) 정립 이후 첫 번째로 맞는 올해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독립기념일이나 메모리얼데이(한국의 현충일ㆍ5월 마지막 주 월요일) 등 테러 가능성이 고조되는 주요 기념일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왔으나, 올해는 위험인물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경보ㆍ감시 수준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국토안보부와 중앙정보국(CIA) 등이 긴장하는 이유는 오히려 구체적인 테러 정보가 수집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매튜 올슨 전 ‘대(對) 테러센터’ 국장은 “(2001년 이후) 우리는 많은 위협을 경험했지만 이번 위협은 그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 당국에 감지된 테러 음모가 없더라도, IS 주장에 동조해 무고한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이번 독립기념일에 맞춰 IS의 주장에 동조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사상 최고 긴장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를 IS의 새로운 선동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IS 등장 이전 테러의 대명사였던 알 카에다의 경우 테러범 선발 및 구체적 작전수립 등 전 과정에 간섭한 것과 달리, I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테러 선동만 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 카에다의 테러 음모를 적발해 내던 미국 당국도 ‘테러가 될 만한 게 있으면 맘대로 하라’는 IS 선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상하지 못하는 상태다.

실제로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안보당국 관계자는 “IS가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미국 내 추종자들에게 경찰관이나 제복을 입을 군인을 공격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IS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선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클 매카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지난해 19건이던 IS와 연관된 테러 음모가 올해는 이미 28건에 달했다”며 “글로벌 위협으로 부상한 IS를 공격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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