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며, 폭력이란 생각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 정희진 ‘언어가 성별을 만든다’ 중
하루 종일 뭐했냐고? 네가 알아들을만한 말을 고르다가, 고른 말의 왜소함에 짜증 내다가, 네 뇌의 왜소함에 분노했다가, 다시 내 혀가 왜소한 탓이라고 자책했다가, 우리의 언어가 영어와 한국어만큼 다른 사실에 우울했다가, 머릿속으로 미국과 한국의 거리를 가늠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갔어.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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