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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TK 콘크리트 지지율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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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TK 콘크리트 지지율 흔들

입력
2015.07.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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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ㆍ경북(TK)에서 구축해 온 ‘콘크리트’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더구나 이 같은 움직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7월 첫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지역별 조사 결과를 보면 TK 지역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2%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41%)보다 1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기간(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청와대와 친박계의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퇴진 압박이 가장 뜨거운 정국 이슈가 됐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TK 지역의 반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TK 지역의 지지율 역전 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르스 확산이 정국을 강타한 6월 셋째 주 조사에서도 TK 지역에서는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41%)는 응답보다 ‘잘못하고 있다’(51%)는 응답이 10% 포인트 높게 나왔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TK 지지율이 이완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적잖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데는 TK 지역의 공고한 지지율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이번 청와대의 ‘유승민 찍어내기’ 사태를 두고도 애초 여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3선을 한 유 원내대표가 대구 민심의 역풍을 맞고, 반대로 박 대통령은 지지층 재결집 효과를 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을 뒤집은 결과가 나옴에 따라 ‘유승민 찍어내기’로 촉발된 여권 발 권력 다툼이 어떤 결과를 맞을 지 주목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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