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사진) 경남 진주시장은 진주가 경남미래 50년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진주혁신도시와 경남도 서부청사시대 개막에 맞춰 항공과 뿌리산업 등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선으로 민선6기 1년을 보낸 이 시장을 만나 진주의 발전전략을 들어봤다.
-민선6기 1년을 보낸 소회는
“지금까지 성장도시 기반 위에 신성장동력산업 육성과 미래지향의 도시체계 구축에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12월 항공산업국가산단 지정과 상평산단이 재생사업지구로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에는 경남도 서부청사 관련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90년 만에 도청의 주요기능 일부가 진주로 환원하게 됐고, 그 동안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뿌리산단도 모든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 하고 본격 조성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복지의 롤모델로 대한민국 복지대상을 수상한 4대 복지부문의 확대와 보완, 글로벌 축제로서 올해 대한민국 상품대상을 수상한 남강유등축제의 세계화와 자립화 등도 결실이다. 정말 안팎으로 엄청난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시기였고, 그만큼 보람도 컸다.”
-마무리 단계인 혁신도시 발전방향은
“현재 공정률 99%로 전기ㆍ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마쳤고 일부 마무리 공사만 남았다. 이전 예정 공공기관도 2013년 1월 첫 이전한 중앙관세분석소를 비롯해 한국남동발전, LH 등이 이전한 데 이어 최근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이전하면서 8개 기관이 이전을 마쳤다. 주택관리공단 등 나머지 3개 기관은 내년에 이전한다. 주민 입주도 LH 1단지 700여세대를 비롯해 2,200여세대가 입주했고 정주기반 조성도 상업용지 등 111필지가 분양돼 현재 100여 곳에서 건물을 신축 중에 있다. 앞으로 11개 이전 공공기관과 300여개에 달하는 연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산ㆍ학ㆍ연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시 발전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운영되던 여러 협의회를 하나로 통합해 시와 경남도, 이전기관 등 20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역협력협의체를 구성, 지역발전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할 것이다. 또 이전한 주택건설기능군, 산업지원기능군 등 이전기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전과 연관된 세라믹종합지원센터 건립과 세라믹 소재산업 육성은 그 좋은 예다.”
-뿌리산단 및 항공산단 추진 계획은
“뿌리산단은 정촌면 일원 부지 100만㎡에 1,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7년 완공된다. 유치업종은 6개 기본업종 가운데 환경오염 발생이 덜한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등 3개 업종만 입주하게 되며 이중 3중의 오염 저감대책을 마련,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부품 생산기술 지원을 위한 시험기자재와 시제품 생산장비를 갖추고 연구ㆍ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이 가능한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가 개청함에 따라 업체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항공산업은 사업 시행자 LH가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 산단 계획을 수립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8개 앵커기업과 6,600억원 가량의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여서 산단 조성에는 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등축제 글로벌화와 ‘10월축제’발전방향은
“유등축제의 세계진출 확대와 자립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해외진출은 우리 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첨병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등(燈) 관련 연구소 설치, 전문인력 육성, 첨단 유등 제작 등 단계적으로 유등의 상품화 및 산업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10월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립화가 돼야 한다. 세계적 축제들은 완전 자립화가 그 기반이다. 2006년 1,200개에 달했던 국내 축제가 지난해 664개로 줄어든 것도 자립화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남강유등축제는 재정자립도가 43%로 국내 축제 중 가장 높은 편이지만 현재의 체험행사 위주나 광고수익으로는 곧 한계에 봉착한다. 따라서 유료화 등 수입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서 축제의 격도 높이고 자립화도 기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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