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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세계적 연구기관과 함께 해양플랜트산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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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세계적 연구기관과 함께 해양플랜트산업 선도

입력
2015.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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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핵심 갈사만 조선단지에

총 700억 투자… 하반기 시험가동

英 에버딘대 캠퍼스도 유치

산업 중심지 인프라 구축

‘대한민국 알프스’ 경남 하동이 해양플랜트산업의 메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하동의 미래 100년을 담보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핵심단지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거대한 해양플랜트 인프라가 잇따라 구축되고, 지난 2월 대송산업단지가 착공하는 등 산악자원이 자랑인 하동이 해양플랜트 도시로 조명을 받고 있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핵심단지로 해면부 317만㎡, 육지부 243만㎡ 등 총 516만㎡ 규모로 공공 381억원, 민자 1조5,589억원 등 총 1조5,97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산업단지에는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침체와 민간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장기간 지지부진 했던 이 사업은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 토지분양 계약금 110억원을 하동군에 지급함에 따라 급물살을 탔으나 지난해 공정 30% 상태에서 사업 시행사와 시공사간 기성금 지급을 둘러싼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조속한 공사 재개를 위한 하동군의 노력이 빛을 발해 조만간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며, 당초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 중단 등으로 3년 늦은 오는 2018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 1월 착공한 해양플랜트 핵심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건립이 완공을 앞두고 있고,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 최고 대학으로 꼽히는 영국 애버딘대학이 하동캠퍼스를 2016년 개교키로 하는 등 해양플랜트 산업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인프라가 착착 구축되고 있다.

▦종합시험연구원 등 세계적 연구기능 구축

해양플랜트 클러스터의 핵심시설인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은 부지 16만5,290㎡에 국비 448억원 등 총 701억5,000만원이 투입돼 올해 하반기 시험운전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해양플랜트 폭발ㆍ화재 시험기술개발 기반구축에 463억원, 심해(Subsea) 초고압 시험인증 연계협력체계 구축에 169억1,200만원, 상부구조물(Topside) 고위험 사고 실증을 통한 정량적 위험평가(QRA) 기반설계 검증 및 기술개발에 69억3,800만원이 각각 들어간다. 올해 하반기에 연구원 준공과 함께 시범운영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와 함께 하동군은 2017년까지 갈사만 조선산단에 해양플랜트 산업기술기반을 구축키로 하고 국비 80억원을 포함한 총 230억원을 투입,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성능 실증베드’를 건설키로 했다. 이 시설은 깊은 바다에서 석유ㆍ가스 등의 자원을 생산하는 설비를 육상에 재현하고, 심해와 유사한 환경에서 관련 설비 및 기자재의 운영과 성능을 실증하는 기술기반이다.

실증베드 연구원에는 시험체 테스트베드 및 연구지원 시설과 유정유체 모사 공급ㆍ회수 시스템 등의 장비가 구축되며, 심해장비 및 설비의 국산화를 위한 납품실적(Track Record) 획득으로 해양플랜트산업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심해저 관련 분야에 국내 기자재업체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과 실증베드사업을 통해 갈사만조선산단 조성공사의 조속한 공사 재개와 국내 조선ㆍ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기대하는 한편 이 사업 자체가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메카 조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英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유치 통해 해양인력 자체 양성

하동군은 해양플랜트 핵심설계분야 석ㆍ박사급 고급인력 양성을 통한 기술자립도 향상을 위해 갈사만조선산단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소 내에 세계 해양플랜트 분야 최우수 대학인 영국 애버딘대 하통캠퍼스를 유치, 내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군은 ‘경제자유구역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등의 외국교육기관 설립기준에 따라 별도의 캠퍼스를 건립하지 않고 종합시험연구원 내 건물을 임차해 사용키로 했다.

애버딘대 하동캠퍼스는 공학석사과정과 MBA석사과정, 공학박사과정을 운영키로 하고 공학석사 100명, MBA 25명, 공학박사 20명 등 매년 145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며, 학생교육과 별개로 매년 300명 가량의 산업체 재직자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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