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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밤하늘을 반딧불이 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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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밤하늘을 반딧불이 불빛으로

입력
2015.07.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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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자력본부, 2년째 서식지 생태보전 프로젝트에 힘 쏟아

“연초록 반딧불이 불빛이 해운대 밤하늘을 반짝반짝 수놓을 날이 올 거예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우중본)가 부산 해운대구 인근 장산에 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보전에 힘을 쏟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2일 장산 서식지에서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대표 김영주) 회원들과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보전 프로젝트’(사진)를 진행했다.

고리봉사대 20여명은 이날 동아리회원들과 함께 반딧불이 서식지 주변습지의 생태계복원 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등산객으로부터 습지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습지 인근 진입로에 야생화를 심고 경계석과 펜스 설치, 수목해설판과 명찰도 부착했다. 또 반딧불이 애벌레가 서식할 수 있도록 웅덩이를 조성하고 반딧불이 먹이인 다슬기와 우렁이도 방사했다. 반딧불이 서식지는 장산 정상 아래쪽 해발 500m 습지에 자리 잡고 있다.

고리원자력본부의 반딧불이 서식지 보존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2011년 8월 해운대 장산일대 반딧불이 복원에 성공한 장산보전시민네트워크(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 전신)의 반딧불이 보호와 환경정화 활동에 동참함으로써 환경친화경영 공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우중본 본부장은 “반딧불이가 도심 한가운데 서식하고 있다는 건 큰 축복이고 특히 자연환경을 지키고 생태를 복원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고리본부는 부산시민들께 반딧불이의 추억을 선물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열심히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리원자력본부는 앞서 1일 장산반딧불이보존동아리 김영주 대표와 옥숙표 습지보존위원장에게 습지 보존사업비와 생태체험학습장 조성 등에 써 달라며 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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