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실 규모 리조트 호텔에 더해 코엑스 1.5배 크기 아쿠아리움 설치
야영장ㆍ힐링센터 갖춘 에코파크도 2025년까지 2단계로 개발 나서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경기 용인 에버랜드가 2025년까지‘체류형’관광지로 변신한다. 300실 규모의 리조트 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갖춰 관광 한류의 재도약을 꿈꾼다는 구상이다.
용인시와 제일모직(주)은 2일 용인시청사 정책토론실에서 정찬민 시장과 제일모직 김봉영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버랜드 일대 ‘유원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제일모직은 에버랜드 내 유휴부지 1,323만여㎡에 1조5,000억여원을 들여 ‘에버랜드 캐슬 리조트 호텔’과 에코파크, 아쿠아리움, 상업시설 등을 2025년까지 1,2단계로 나눠 건립한다.
이미 지난달 29일 건축허가가 난 리조트 호텔은 호암호수 주변에 지하 3층~지상 7층, 건축연면적 3만2,520㎡ 규모다. 호텔 내에는 객실 300실과 연회장, 수영장, 스파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르면 7월 착공해 201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또 에버랜드 안에 연면적 2만3,054㎡ 규모의 아쿠아리움을 2022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코엑스의 1.5배에 달하는 아쿠아리움은 대형 수족관과 수중터널, 4D극장 등 체험교육시설로 꾸며진다.
산림이 울창한 포곡읍 신원리 주변 384만㎡에는 에코파크도 조성한다. 에코파크는 아트존과 웰빙존, 어드벤처존 등 3구역에 전망대ㆍ북카페ㆍ야영장ㆍ체험학습장ㆍ힐링센터 등을 갖춘다.
상업시설은 에버랜드 정문 주변 1만9210㎡ 규모로 들어선다. 제일모직은 기존 상가를 헐어 레스토랑, 판매시설 등을 새로 정비ㆍ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건설에는 제일모직과 9월 합병을 추진 중인 삼성물산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제일모직은 사업비를 조기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로 했고 용인시는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용인시는 이런 내용의 복합레저휴양 테마파크 개발계획을 담은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을 지난 3월 승인했다.
용인시는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연간 세수가 1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에버랜드를 찾아 쇼핑을 즐기고 숙박하는 관광객도 급격하게 증가해 지역상권이 활성화할 것으로 봤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에버랜드가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일모직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시장과 제일모직 김 사장은 협약식 뒤 호텔건립 부지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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