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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자금 수사 회피 위해 억지로 만든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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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자금 수사 회피 위해 억지로 만든 사건”

입력
2015.07.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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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결정 검찰 수사에 깊은 유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일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자신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법정투쟁으로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명예를 되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2일 ‘기소에 대한 도지사 입장 발표’라는 보도자료를 통해“참소(讒訴)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정투쟁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저의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지난 30여 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ㆍ오랜 세월을 객지에서 방랑하며 온갖 고생을 다함을 이르는 말)의 세월을 보내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권력을 누려본 일도 없고 실세라는 소리도 들어본 일도 없고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도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홍 지사는‘성완종 리스트’에 대해“그의 메모 중에서 그와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어 뒤집어씌운 이번 결정은 그 어떤 이유라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메모 중에서 홍준표에 대한 것만 사실이고 다른 분들 것은 모두 허위였다는 말입니까?”라며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입장표명 말미에 “먼 길을 가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가시에 찔려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며“등짐 지고 긴 여행을 가는 셈 치고 앞으로 더욱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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