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 우승 더프너 전처와 염문
美 주간지 "린지 본과 헤어진 이유"
타이거 우즈(40)가 또 다시 염문설에 휘말렸다. 미국에서는 그가 2013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의 전처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스캔들의 발원지는 현지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다. 이 매체는 2일(한국시간) 우즈가 스키 스타 린지 본(30)과 헤어진 이유를 두고 “더프너의 전처 어맨다 보이드와의 내연관계를 들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 5월 본과 헤어졌으며 보이드는 공교롭게도 지난 3월 더프너와 이혼 도장을 찍었다.
우즈는 이 같은 보도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의 에이전트 마크 스타인버그는 폭스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보도를 반박했다. 이메일에서 스타인버그는 “해당 보도는 터무니 없고 날조된 기사”라고 주장했다.
우즈는 2009년 말 대형 스캔들에 연루돼 이듬해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했다. 당시 우즈는 급기야 성 중독 치료까지 받았다. 대중지 피플의 지난 보도에 의하면 그는 2010년 초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위켄버그의 성 중독 클리닉에 입원해 한 달 넘게 치료를 받았다. 이후 우즈는 ‘골프황제’의 명함을 내려놔야 했다. 그는 2013년 재기를 노렸지만, 좀처럼 과거의 성적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혼 후 연인이 된 본과의 애정전선에도 이상이 생겨 결국 갈라섰다.
우즈는 지난달 22일 끝난 PGA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컷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그는 출전자 156명 중 150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은 어느새 220위까지 추락했다. 미국 동부 지역지 보스턴 헤럴드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퍼팅 귀재’ 브래드 팩슨은 최근 우즈에 대해 “그 누구도 이러한 일이 벌어질 거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즈가 과거의 기량을 회복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CBS스포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우즈의 부진 원인을 연일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스캔들까지 불거져 우즈는 다시 한 번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우즈는 골프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는 3일부터 열리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우즈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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