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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확실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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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확실히 앞섰다

입력
2015.07.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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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 B조 제1국

백 박영훈 9단 흑 박정환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9 우상 백 대마가 아직 완전히 살아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잡힐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박정환이 대마 공격을 일단 보류하고 먼저 1, 3으로 백 한 점을 잡았다. 좌상귀를 확실히 살아두면서 다음에 A로 젖히거나 B로 껴붙이는 뒷맛을 노릴 수 있으므로 엄청나게 큰 자리다.

드디어 흑이 실리에서 한 발 앞서기 시작했다. 박영훈이 4, 6에 이어 10으로 호구 친 걸 보면 그도 역시 형세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로 둬서 흑돌을 잡는 정도로는 미흡하다고 보고 최대한 버틴 것이다.

13이 멋진 맥점이다. 백이 참고1도 1로 받으면 2, 3 다음 4로 들여다보는 게 기분 나쁘디. 그래서 14로 반발했지만 15로 끊기자 다시 응수가 어렵다. 결국 실전에서는 16부터 24까지 진행돼서 우변에서 흑집이 갑자기 불어났다. 이렇게 돼서는 흑의 우세가 확실해졌다는 명인전 전속해설자 윤현석 9단의 귀띰이다. 따라서 백이 참고2도처럼 뒀어야 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그러면 중앙이 두터워져서 역시 흑의 우세는 변함이 없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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