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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cm' 1군 최장신 kt 조무근, 키만큼 높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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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cm' 1군 최장신 kt 조무근, 키만큼 높은 꿈

입력
2015.07.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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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kt 대졸 오른손 루키 조무근(24)은 1군 등록 선수 가운데 최장신(198㎝)이다. 두산에 207㎝의 왼손 투수 장민익(24), 203㎝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있지만 현재 1군에는 없다.

장신 투수의 장점은 높은 릴리스 포인트다. 큰 키를 활용해 3m 가까운 타점에서 공을 뿌린다. 타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2층에서 공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히기가 어렵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메이저리그의 전설급 투수 랜디 존슨(208㎝), 일본인 투수로는 텍사스에 몸 담고 있는 다르빗슈(196㎝)가 있다.

국내에서 뛰는 장신 외국인 선수들은 비교적 장점을 잘 활용했다. 장수 용병 니퍼트를 비롯해 예전 LG에서 뛰었던 벤자민 주키치, 롯데 시절의 쉐인 유먼(이상 195㎝) 등이 위력을 발휘했다. 반대로 국내 장신 투수들은 재미를 못 봤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장민익은 '만년 기대주'로 머물고 있다.

조무근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그의 목표도 뚜렷했다. "국내 장신 투수의 성공 사례로 남고 싶다." 좋은 본보기는 바로 곁에 있다. 정명원 kt 투수코치다. 정 코치는 현역 시절 188㎝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했다.

본인과 같은 유형의 제자를 지도하는 정 코치는 조무근에 대해 "키가 크고 위에서 나오는 각이 있으니까 유리하다"면서 "긴 다리를 활용한 스트라이드(투구 시 보폭)로 몸을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지면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거리는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조무근은 장점을 잘 활용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1일 현재 16경기에 나가 3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20일 창원 NC전에는 임시 선발로 나가 5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올해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은 조무근은 시즌 종료 후 공 스피드 증가를 노린다. 우월한 신체 조건에 비해 그의 직구 최고 시속은 140~142㎞ 정도다. 정명원 코치는 "하체를 잘 이용해 던진다"며 "팔 스윙에 변화를 주면 공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무근은 "지금 스피드도 성균관대 시절보다 빨라진 것"이라며 웃은 뒤 "시즌 끝나고 캠프에서 더 스피드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t 조무근.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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