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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신도청 교통영향평가는 고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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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신도청 교통영향평가는 고무줄

입력
2015.07.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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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2개 폐쇄해야" 하더니 2013년 "1개만 없애도 결과 동일"

200억원 지하도 예산낭비 자인

경북 신도시 진입도로 지하차도의 기능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지적(1일자 27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설되는 경북도교육청 앞 교차로 유무에 상관없이 교통서비스 수준이 B 등급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으로 드러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는 진입도로 실시설계용역 당시 “지하차도 건설 지점에 가곡교차로와 인근에 도교육청 교차로가 있을 경우 신도시가 활성화하는 2034년에는 교통서비스 수준이 ‘과도한 지체상태’인 D등급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며 “지하차도를 설치하고 교차로 2곳을 없애면 교통소통이 원활한 B등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북도교육청의 반발이 거세지자 2013년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도교육청 앞에 교차로를 설치하더라도 서비스수준은 B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며 지하차도와 교차로 한 곳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실제 도교육청의 교통수요 예측을 해보니 교차로 한 곳을 설치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경북도는 당초 교차로 2곳을 없애야 B등급이 나온다고 했다가 민원이 제기되자 교차로 1곳은 설치해도 B등급이 나온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평가 결과를 내놓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만약 도교육청 앞 교차로가 교통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가곡교차로 지점은 굳이 200억원이나 드는 지하차도를 건설하지 말고 경제적인 고가도로를 건설해도 된다는 말”이라며 “경북도가 끝까지 지하차도 건설을 고집했던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청은 11월 안동ㆍ예천 신청사로 본격 이전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일 “10월 중에 도청 이전을 준비해 11월쯤 가야할 것으로 본다”며 “주요 부서가 이사를 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는 등 가능한 한 이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나 완료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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